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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평거강변의 가을

by 初心(초심) 2012. 11. 12.

 

 

일요일....

11월 벙개출사가 있는날이었다. 출사를 위해 몸을 추스른 시간이 아침 7시30분....

근데 출발을 위한 모임시간이 7시30분이었다....

이놈의 술의 웬수지...아, 또 늦었다가 아니라 도저히 이 상태로는 출사를 못 나갈것 같다.

방장한테 어김없이 전화를 한다. 우리 방장님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출사를 간다했다 못간다 했다...변덕이 밥 먹듯이 오지랖을 부리고 있으니 성질 날만도 했다.

미안한 마음을 감추고 또다시 꿈나라로 빠져든다....

담 출사신청때는 만사를 제쳐두고서라도 출사에 꼭 참석하리라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비오는 일요일....

정말 좋은 날씨다. 비가 그치고 나니 가을색에 물든 평거강변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어라, 조금 있으니 푸르른 가을하늘이 그대로 드러나네...

아, 아깝다. 이런날 집구석에서 꼼짝 달싹 못하고 누워 있는 신세라니...

술을 끊던지 해야겠다....

 

 

평거강변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계절별로 정말 아름다운 동네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이젠 3년정도 살다가 이사를 가야한다.

새아파트를 하나 분양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가기 싫지만 집사람이 꼭 가자고 해서 분양 받았기때문이다.

그래도 새집에서 살면 새 기분은 날라나?

 

 

요즘 이래저래 무척 힘들다.

회사일도 가정사도...

내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모두들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는 그런 결과물은 나오지 않는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주저 앉으면 다른 사람들은 어쩌랴?

힘을 내보자. 11월말까지만이라도 활기차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들고싶다...

 

비가 그치고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가을하늘이 드러 나는것 처럼

마지막 남은 가을(?)만이라도 시퍼렇게 푸르른 맑은 가을하늘을 볼수 있었음 좋겠다.

평거강변의 공원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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