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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졸업

by 初心(초심) 2015. 2. 14.

 

 

 

 

 

 

 

 

 

 

아들이 중학교를 졸업했다

지금껏 애들 입학, 졸업식때 참석하지를 못했었는데 나이 들어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설 연휴가 목전인데도 염치불구하고 직장에 휴가원을 제출하고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렇게 마음 졸여가며 휴가를 내고 졸업식에 참석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지만

나는 휴가원을 내고 이렇게 졸업식을 참석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행복(?)한 아버지인가....ㅎㅎㅎ

졸업식이라고 하지만 예전의 졸업식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수선한 분위기, 산만한 졸업생들, 관심없어 보이는 재학생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건 졸업식 끝나고 사진 찍는 모습들,

근데 대부분의 분들이 폰으로....ㅠ_ㅠ

폰으로 찍어 현상(따로 백업을 하던)을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 싶어 오히려 내가 걱정이 될 정도이니....

저러다 이제 막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어린 학생들의 소중한 인생 한 부분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다.

그래도 어쩌랴....세상살이는 각자의 몫인걸....

 

역시 졸업식에는 자장면이 최고인것 같다...

아들도 자장면 먹고 싶다고 해서 평거동에서 유명한 "만리장성"을 찾았다.

예상했던대로 많은 분들이 먼저 와 계셔서 자리가 없었지만 그나마 일찍 간 덕분에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을수 있었다.

물론 우리 뒤로 오신분들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바람에 우리도 얼마 앉아 있지도 못하고 자장면과 탕수육을 구겨 넣듯이 입안으로 밀어넣고

나올수 밖에 없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 기다리며 서서 계시는 모습에 누가 그렇게 앉아 있을수 있을까 싶다.

 

어쨌든 아들아!

졸업 축하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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