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삼릉을 찾았다.
그나마 이른 아침이라 조금은 더위가 약했지만 차내 온도계는 30도을 가르키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아침, 안개도 없는 삼릉을 누가 찾을까 하고 갔었지만 나보다 먼저 오신 진사분들이 두분이나 더 계셨다.
나처럼 휴가 와서 온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입을 열어 물어 보지는 않았다.
그중 한분은 내가 뭘 찍고 있는건지 궁금했는지 말 없이 다가 오시더니 내 액정을 한번 쓰윽 보고는 가 버렸다.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었지만 이내 자리를 옮겨 버리니 그 분은 내가 섰던 자리로 옮기고 있었다. 과연 그 분은 무엇을 담았을까? 궁금해진다.
오늘도 아침나절에 담은 삼릉의 모습을 제외하곤 또다시 숙소에서 에어컨 모드로....ㅎㅎㅎ
이번 여름휴가는 그냥 이렇게 지나 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