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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북천역에서

by 初心(초심) 2014. 9. 28.

 

 

이른 아침 북천역 기차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겨우 기차시간에 맞춰 북천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동방면에서 북천역으로 오는 기차가 오전 7시2분에 도착한다고 해서 일찍 나서야만 했는데,

막상 북천역에 도착하고 보니 나보다 훨씬 먼저 오신분들이 한두분이 아니었다.

정말 부지런하신 진사분들인 것 같았다...

 

 

좋은 포인트를 찾아 북천역으로 들어오고 있는 포인트를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 이곳으로 자리를 잡고 기다린지 약 10여분...

기차 뒤로 보이는 새도로가 눈에 거슬린다.

그치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북천역으로 들어오는 기차를 다시는 볼수 없다고 하니 이렇게라도 추억을 남겨 놓아야 할 것 같아서

새벽부터 나서게 되었다.

내 고향이 옥종이라 어릴적부터 북천을 거쳐 비포장도로를 덜커덩거리며 달리던 시외버스를 많이 타 본 추억이 있기도 하고,

친구고향이 북천이기도 하고,

어린시절을 북천에서 보낸적이 있는 친구가 있기도 하고,

중고딩때는 북천역까지 기차타고 가서는 그곳에서 옥종까지 걸어간 적도 있는 그런곳이기에

충분한 추억이 어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햇살이 부드럽게 따스한 느낌이라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든다.

 

 

이른 아침임에도 몇몇분들이 기차를 타고 오셔서 내리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했다.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들보다는 진사분들이 훨씬 더 많다...

 

 

 

 

아침햇살을 받아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북천역의 코스모스...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아 보이는 코스모스..

 

 

 

 

북천역의 코스모스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코스모슬 배경으로 한껏 멋을 부리며 사진을 담고 있는 관광객들...

 

 

 

 

 

멀리서 놀러온 것 같이 보였던 대학생 같은 두 친구가 정말 재밌게 조잘거리며 셀카도 찍고,

지나치는 진사분들께 사진 부탁도 하면서 북천역 코스모슬 제대로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진사분은 쪼그려 앉아서 두 친구들을 담느라 보이지는 않지만,

저 두 친구는 쉴새없이 조잘거리며 웃고 있다...

 

 

 

 

 

약 두시간 동안을 북천역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기다렸다가

8시57분에 진주에서 북천으로 들어오는 기차를 구경하고 있다.

이제는 시간이 관광모드로 전환되는 시간이라 그런지 엄청 많은 분들이 기차를 타고 오셨다.

역에 도착하자 마자 내리는 관광객들로 조그만 북천역이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였다....

조금 과장해서...ㅎㅎㅎ

 

 

손님을 내려주기 위해 서서히 들어오고 있는 기차...

 

 

손님을 다 내리고 또 다른 역을 향해서 출발하는 기차....

 

올해가 지나고 나면 북천역을 지나는 기차를 다시는 볼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련하게 느껴진다.

내년에도 코스모스가 만발하는 북천역에서 이 기차를 다시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관광열차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