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태풍과 같은 강력한 바람속에서 친구들과의 1박2일이 무위로 돌아가는가 싶었다.
토요일 저녁을 무서운 강풍속에서 손목운동으로 온 밤을 지새고,
일요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니 언제 그랬냐 싶을정도로 맑은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인 보라색이다....
정말 아름답다.
하동 악양면 가기 바로전 계곡속에 있는 팬션 "자연과 사람들"입구이다.
이미 벚꽃이 다 떨어져 버려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나름 운치가 있는 것 같았다.
근데 초점은 어디로 간거지? ㅠ_ㅠ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하동까지 갔는데 십리벚꽃길을 안보고 그냥 갈수는 없겠지요?
벚꽃들로 하늘을 가린 십리벚꽃길을 기대하고 갔지만, 우리를 반겨주는건 떨어진 벚꽃길뿐이다.
찬바람도 억수로 불고, 벚꽃도 없고, 얼마나 춥던지....
이 사진 한장 찍고 그냥 팬션으로 돌아와 버렸다....ㅠ_ㅠ
어제 저녁엔 그렇게 춥고 바람도 불고, 간간이 눈발도 날리고 하더니
일요일 아침엔 언제 그랬냐 싶을정도로 맑은 가을하늘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친구야!
인상좀 펴라, 벚꽃이 놀래겠따....ㅋㅋㅋ
이젠 다솔이도 다 커서 숙녀가 되었네....
ㅎㅎㅎ
아~ 아쉽다.
초점을 거울속 사람들한테 맞췄어야 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다락"을 들렀다.
친구들 모두들 대동하고 찻집을 들어서니 내가 주인인 것 같아진다.
커피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다락"은 들어설때 코 끝을 때리는 커피향이 너무 좋은것 같다.
이래저래 좋다.
친구들과 함께, 다 큰 자식들과 함께, 여유롭게 앉아 커피한잔 할 수 있는 이 여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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